목표설정과정을 코칭하다 보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주 받는다 “무엇을 목표로 설정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목표를 설정해야 할까요?”
특히 반복적인 일을 많이 하는 부서는 매번 목표를 세우는 일이 정말로 어렵다. 그것은 일상적인 업무활동 자체를 목표로 세우기보다는 그 업무의 성과를 목표로 설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영업사원들이 성과를 내기 위해 예비 거래처를 반복해서 방문한다면, 거래처 방문 횟수가 목표가 아니라 거래처로 확보하는 것이 성과이다. 이것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표로 설정할 수 있는 일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진다. 첫번째, 현재 목표에 미달하거나 비정상적인 일을 바로잡는 것이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오류가 자주 일어난다면 그 오류를 바로잡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을 생각해보자. ‘6월까지 사고 건수를 5회에서 3회로 줄인다’와 같은 업무 개선을 추구하는 목표는 조직의 사업 혹은 업무 프로세스를 정상화한다는 방향에서 적절한 목표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현재 잘하고 있는 일을 보다 더 잘하려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분기에 10억의 목표매출을 달성하였다면 다음 분기목표에는 도전적으로 12억을 설정하는 것이다. 보다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하고자 수립한 도전적 목표는 달성 과정에서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달성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 전략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세번째, 조직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새로운 사업의 기획과 추진,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같은 경우를 말하는 것이며, 목표로 표현하자면 ‘공장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10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신제품 A를 10월까지 출시하여 매출을 발생시킨다.’ 와 같은 목표이다. 이러한 목표는 혁신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거나,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조직 성장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세가지 관점의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목표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원인과 결과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1분기 매출액 9억, 분기매출달성율 90%, 2분기 기존 목표 10억’과 같은 현황과 그 원인을 비롯한 환경의 변화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만 설정하는 목표의 정합성과 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 현황은 문자 그대로 현재의 상황, 상태를 의미하지만 ‘목표에 미달한 상태, 부정적인 상황, 개선이 필요한 상태’에 대한 문제의식을 내포한다.
현재 사업의 현황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잘 진행되고 있다면, 그것은 두번째와 세번째 목표를 설정할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첫번째 목표만 설정하고 두번째와 세번째 목표는 설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려는 동인이 없거나 성취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컨설팅을 수행할 때 목표설정 코칭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만일 어떤 조직의 목표가 첫번째에 머물러 있다면 아직 좋은 조직풍토를 가진 기업이라고 말할 수 없다. 반면에 두번째와 세번째 목표가 설정되고 있다면 그것은 성장하는 기업, 혁신하는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러분의 조직은 몇 번째 목표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